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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외부기고] 석우 건설, 베트남을 기지로 인도차이나로 뻗어 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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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12-26 |
국가 |
베트남 |
작성자 |
이보름(하노이무역관) |
석우 건설, 베트남을 기지로 인도차이나로 뻗어 가다. 석우 종합건설(주) 장순봉 대표
석우 종합건설(이하 석우 건설)은 올해로 만 19살이 됐다. 1992년 한국은 베트남과의 수교를 재개했고 당시 닫혀있던 시장의 문이 열리자 새로운 기회를 향해 수많은 한국인이 베트남행에 올랐다. 초기 베트남에 한국인이 쉴 수 있는 제대로 된 호텔도 없었던 당시, 대우가 베트남의 수도인 북부 하노이 시에 외국 건설회사 최초로 호텔을 건설했으며 1996년 준공 이래 현재까지도 명실상부하게 하노이시의 랜드마크로 하노이를 방문하는 한국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우호텔의 공사가 베트남 진출의 시발이었다. 대우호텔은 1996년 완공됐다. 2년간의 베트남에서의 시공 경험은 석우 건설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했다. 현지에서 얻은 경험과 인프라를 통해 이후 베트남의 많은 프로젝트를 담당할 수 있었다.
철저한 현지 적응
석우 건설이 나름의 성과를 걷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철저한 ‘현지화’라고 할 수 있다. 뻔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현실 속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고 그만큼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석우 건설의 시작은 대우호텔이라는 한국 기업의 호텔이었고 그 이후에도 한국 업체들의 진출이 확대하면서 더 단단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항상 한국 회사라는 점을 잊지 않고 한국의 기업정신과 문화를 적용하려고 한다. 하지만 현지에서 무조건 한국식을 강조하기보다 현지에 맞추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베트남 직원, 나아가 정부와 지역 관계자, 구매자들과의 신뢰를 쌓은 것이 석우 건설이 현재 베트남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비결이다.
베트남 직원을 잘 부리는 것
석우 건설은 직원 배치에도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현재 베트남인 약 150명, 한국인 20명, 기타 제3국 출신 10명이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 베트남인이 한국 직원보다 많다. 때문에 직원 교육을 게을리하지 않고, 한국과는 다른 삶의 패턴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쌓인 직원들과의 두터운 이해와 신뢰가 직원의 이탈을 막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했다. 물론 한계는 있다. “딱 시키는 일”까지만 하는 베트남 사람들이기에 효율적으로 일을 관리할 수 있는 한국인 관리자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건설사이지만, 설계실을 직접 운영하고 엔지니어들을 교육해 인프라를 구축했기 때문에 현지에서 발생한 변경 사항 및 기타 요인들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했다. 이는 베트남 내에서 석우 건설의 정착에 큰 역할을 했고, 2002년 현지 최초로 100% 외국인 단독 건설사 승인을 얻을 수 있었다.
베트남의 “융통성”을 활용하자
VIR(베트남 투자신문)에선 몇 주째 정부 기관의 부패로 국내외 기업들이 베트남에서의 사업에 곤경을 겪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해외에 진출했을 때 그 국가의 관료가 부패해 있다는 것은 진출 기업에 상당한 난관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석우 건설은 초기 사업 시작 이래 각종 정부에 내는 세금을 고지일정 대비 지연한 적이 없으며, 성실 납부를 원칙으로 했다. 이러한 노력은 베트남 중앙 정부 및 지방 정부에 신뢰를 형성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한 번 형성된 신뢰 관계는 사업에 필요한 각종 대관 인허가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각종 대관 서류 접수 이후 21일이 넘게 걸리는 인허가 일정이 ‘기준’일뿐, 지급으로 진행해야 하는 많은 업무에 베트남은 ‘융통성’을 보여주었으며, 한번 결정되면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한국 기업 및 외국 투자기업의 프로젝트에 활용되고 있다.
19년간 달려온 길, 그리고 더 나아갈 길
‘1만 시간의 법칙’으로 알려진 베스트셀러 ‘아웃라이어’는 1만 시간 동안 그 분야에 집중하면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물론, 1만 시간의 준비 기간 끝에 적절한 시기라는 ‘운’도 결정적인 요인이다. 석우 건설은 운이 좋았다. 1994년 대우호텔 공사라는 기회로 진출해 베트남에 속속들이 진출하는 한국 회사들의 프로젝트를 맡아 베트남 시장에서 충분한 토대를 다지는 준비 기간을 얻었다. 준비하는 동안 갖춰진 현지 인프라와 인맥은 2000년대 속출하는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할 만한 경쟁력이 됐다.
이제 석우 건설은 베트남을 넘어 인도차이나를 본다. 2000년 말레이시아, 2001년 두바이를 거쳐 2012~2013년 사이,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에 진출했다. 참으로 놀라운 사실은 미얀마 양곤에는 94년 베트남 하노이의 역사가 다시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 시행사가 수행하는 양곤호텔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미얀마에서 20년 전 베트남을 보았다. 미얀마 진출 초기, 한국 정부의 무상원조사업 발주 프로젝트 3건도 25개 넘는 건설사가 참여한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모두 석우 건설에 돌아가는 행운이 따랐다. 이는 그동안 쌓아온 베트남의 인프라 및 엔지니어링 경쟁력 덕분이다.
현재, 석우종합건설은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KAS(Korea Asean Seogwoo) Holding이라는 신규 브랜드로 베트남을 넘어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로 비즈니스의 영역을 확장했으며 경남 하노이타워 5층 해외사업부를 통해 100명 넘는 한국, 베트남 엔지니어들이 건축 및 엔지니어링 관련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사는 베트남이 국내 사업부이며 해외사업부란 인도차이나를 겨냥한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건축, 엔지니어링 사업을 말한다.
하노이에서 노이바이 국제공항으로 가는 국도 옥외광고에 석우 건설이 있었다. 한국에서부터 베트남으로 달려온 길, 베트남에서 인도차이나로 나아가는 길에 석우 건설의 이름이 빛나고 있다. 19년간 달려온 길, 그리고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는 길에서 장순봉 사장은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며 오늘도 변함없이 달려간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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